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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차 양적완화 연장시 역대 최대 규모 부양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9 14:39

수정 2014.10.31 20:22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가 지금까지 나온 양적완화 프로그램 가운데 규모면에서 최대가 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나섰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FRB는 자산매입을 통한 QE3를 올해 안에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방 정부 셧다운(부분 폐쇄)에 따른 경제적 우려로 인해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내년 6월까지 QE 프로그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3월까지 프로그램이 지속된다면 그 규모는 모두 1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1차 양적완화 때의 1조5000억달러, 또한 2차 때의 6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다.

CNN머니는 "이처럼 자산매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성에 미치는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며 "향후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충격도 더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FRB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바 있는 브랜다이스 대학의 캐서린 만 금융학 교수는 "자산가격은 펀더멘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들은 매출 보다는 비용 감소를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적완화가 길어질수록 축소(테이퍼링)가 나타날 조짐이 보일 때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만 교수는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증시와 더불어 미 부동산 시장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종료를 시사하면 주택담보(모기지) 금리는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여름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뒤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5월 첫째주3.35%에서 8주 후에 4.5%로 크게 올랐다.


CNN머니는 "내년에 FRB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면 이와 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 있으며 금리 상승은 더 급격해져 주택시장에 회복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경우,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한편 FRB는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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