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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붕괴되자 주식형펀드에 돈들어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4 17:05

수정 2013.11.14 17:05

<ETF 제외>
코스피지수 2000 붕괴로 환매 규모가 5분의 1수준으로 줄자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당분간 코수피지수가 1900선에서 조정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펀드환매 규모는 줄고 자금 유입세는 늘어날 전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2050의 잔상이 아직 남아있어 2000선이 무너지면서 환매가 확 줄었다"면서 "10월 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하루 2500억원씩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하루 유출 500억원 수준으로 5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는 저가매수, 고개매도 패턴이 자리를 잡아 지수가 1950에 가까워지면 자금 유입이 늘고, 2050선에서는 환매가 늘고 있다.

지난 8월 28일부터 시작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탈 규모는 지난 4일까지 총 44거래일 동안 6조1043억원이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2013.93(-0.56%)을 기록하며 2000 붕괴 조짐을 보이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116억원 유입으로 반전됐다.
8일 지수가 1984.87(-0.96%)을 기록하며 2000선 아래로 내려가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391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유입량이 늘었다.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는 11일 240억원, 12일 908억원이 유입되며 3일 연속 순유입으로 추세가 전환되고 있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외국인 매수 시 자금유출, 외국인 매도 시 펀드 자금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 이후 10월 30일까지 44일간 누적 13조8155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와 비슷한 기간인 8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44일간 6조1043억원이 유출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가 1960~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급 개선으로 펀드의 추가매수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11월 이후 투신은 저평가된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 보험, 섬유의복 등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식형펀드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자들은 증시 불안으로 해외채권형 펀드를 선택했지만 최근 채권 수익률이 떨어져 고민"이라며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으며,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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