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조현민 ‘스타크래프트 마케팅’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01 19:06

수정 2010.07.01 19:06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팀장(27·부장·사진)이 전개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이 한진그룹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조 팀장은 대한항공이 최근 들어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1일 선보인 스타크래프트 이미지가 새겨진 스카이패스카드 역시 이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하는 3000명에게 ‘스타크래프트 스카이패스’ 카드를 선착순 발급한다. 또한 조기 신청 접수자 747명에게는 스타크래프트 이미지가 새겨진 수하물 이름표도 증정하며 트위터에 관련 이미지를 올린 네티즌에게는 추첨을 통해 항공기 모형을 증정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이미지를 씌운 ‘래핑 항공기’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격납고에서 대한항공이 후원했던 29회 스타리그인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이 열렸다.

이 행사는 1만20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보안절차가 엄격한 항공기 격납고에서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한 사실 자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격납고는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공개돼 왔었지만 대규모 행사 장소로 활용되기는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의 딸인 조 팀장이 주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행사”라고 털어놓았다.

다른 관계자는 “조 팀장이 주도하는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조직 내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평했다.

미국 국적인 조 팀장(미국명 조에밀리리)은 대한항공의 홍보마케팅에 깊숙이 관여, 언니인 조현아 전무나 오빠인 조원태 전무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기내식과 기내 판매를 담당하는 조현아 전무와 여객사업을 총괄하는 조원태 전무가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조 팀장은 ‘통통 튀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미래 잠재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차세대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것.

한편 조 팀장은 지난 2월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이어 4월에는 진에어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등 올 들어 한진그룹 핵심 요직을 하나둘 꿰차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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