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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하드웨어.. 스마트폰 불만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5 18:17

수정 2010.11.05 18:17

최근 스마트폰의 통화품질이나 운영체제(OS) 작동오류와 같은 소프트웨어(SW) 부문의 문제 외에 디스플레이, 배터리, 충전기, 스피커 등 하드웨어(HW) 불량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동통신 네트워크나 SW,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관계된 소비자 불만은 100% 해소하기 어려워도 HW 부문은 다년간 축적한 경험으로 자신있다는 주장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한국소비자연맹의 공개상담실엔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스마트폰이 HW 문제로 작동하지 않거나, 교환이 불가피하다는 피해구제 상담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채 안 된 ‘아이폰4’ 제품에 대한 불만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노모씨는 아이폰4를 구입한 지 하루 만에 전원부 고장으로 제품을 켤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충청남도 지역 조모씨에 따르면 지난 9월 아이폰4를 받고 충전기를 꽂자마자 충전기가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

특히 애플의 사후서비스(AS) 정책으로 구입 후 24시간이 지나서 문제를 발견하면 새 제품이 아닌 재정비 제품(리퍼비시폰)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 4개월 만에 160만대에 달하는 기록적인 물량을 공급한 ‘갤럭시S’ 역시 HW 불량 문제가 접수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지역의 김모씨는 갤럭시S를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제품이 작동을 하지 않는 ‘먹통’ 상태가 됐다고 밝혔고, 화면이 멈추거나 버튼이 잘못 작동한다는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5개월여에 걸쳐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아이폰 관련 전체 피해상담 건은 80여건, 같은 기간 갤럭시S는 2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로부터 원활한 AS를 제공받지 못해 피해구제를 요청한 건이다. 여타 스마트폰에 대한 피해내용까지 합치면 초기 스마트폰 확산 시점에 전반적인 불량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단말기 제조사 한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더라도 100% 완벽한 제품이 존재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해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한 상담사는 “스마트폰의 HW 불량 문제는 소비자 과실 여부를 정확히 따지기 어려워 AS 과정에서 흔히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배터리나 충전기 등을 정품으로 써야 하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무상 AS 및 반품 등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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