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스팸 메시지가 왔더라구요. 친구 등록도 안한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알고 보냈는지..”
스마트폰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스팸메시지가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스팸메시지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6월께.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스팸메시지의 종류도 초고속인터넷,도박.성인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광고 등 다양하다.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14일 카카오톡을 통해 대출과 관련된 스팸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상대는 김씨가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프로필 사진, 전화번호 등 발신자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무 것도 없었다. 김씨는 “카카오톡으로도 스팸메시지가 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받아서 당황스러웠다”면서 “친구등록도 안돼 있는데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직장인 최모씨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최모씨는 “‘Sexygirl’이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모르는 사람에게 스팸메시지를 연달아 5통이나 받았다”면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 ▲ 카카오톡 스팸메시지 사례들. |
스팸메시지를 받은 사용자들의 공통된 궁금증은 친구로 등록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메시지가 사용자에게 올 수 있냐는 것. 카카오톡은 상대방이 친구로 먼저 등록하면 등록된 사용자가 차단을 하지 않는 한 상대방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기자가 직접 임의로 모르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카카오톡을 실행시켜보니 추가한 사람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뜨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스팸메시지도 비슷한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이에 카카오톡 박용후 이사는 “최근 포털 사이트 해킹 이후 스팸메시지가 증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면서 “친구등록과 관련된 부분은 개선 여부에 대해 서비스팀에 문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스팸메시지를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홍보팀 이후정씨는 “카카오팀에 문의한 결과 카카오톡 설정에 있는 ‘친구관리’에서 자동친구추천을, ‘내프로필’에서 아이디 검색 허용을 끄면 카카오톡으로 오는 스팸메시지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