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외식 음식 130여종의 1인분 중량과 영양함량을 분석해 22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짬뽕이 1인분(1000g) 당 나트륨이 4000mg으로 가장 고나트륨군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짬뽕 한 그릇만 먹어도 WHO 일일 나트륨 권고치 이틀치를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고기육개장(700g)이 2853mg으로 뒤를 이었고, 짜장면(650g당 2391mg), 만둣국(700g당 2367mg)도 권고치를 웃도는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가장 열량이 높은 음식은 삼계탕이 1인분당 918㎉로 1위에 꼽혔다.
이어 잡채밥(650gㆍ885㎉), 간짜장(650gㆍ825㎉), 짜장면(650gㆍ797㎉)의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6개 단위로 구분하고 3개 중점도시를 선정한 뒤 각 도시마다 선택한 4개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인분 중량 설정은 전국에서 구입한 외식 음식 72개의 평균값, 중간값 등을 산출하고 이를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섭취량과 비교해 정했다.
식약청 영양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들어가는 재료만으로 영양성분을 분석한 지금까지의 조사와 달리 실제로 조리된 음식 자체를 분석해 나온 결과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나트륨 저감화정책과 함께 국민들이 균형있는 영양을 섭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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