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지사 설립 동남아 공략¨
2000.08.20 04:57
수정 : 2014.11.07 13:16기사원문
정보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주)스콥정보통신의 김찬우 사장(38)은 요즘 눈코뜰새가 없다.9월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싱가포르 지사설립건 때문이다. 올해초 개발을 완료한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넷킴이’의 영문화 작업은 마쳤으나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영문으로 재가공하는 작업이 만만치않다.
또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의 업체들과 접촉하는 것도 모두 김사장의 몫이다.국내·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자니 힘이 부친다. 그러나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길밖에 없다”며 “그것도 준비된 자에게만 열려져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자신감과 열정은 넷킴이의 우수성에 대한 열변으로 이어졌다.
김사장은 “넷킴이가 기존의 감시를 우선으로 한 네트워크 감시시스템과는 달리 정보의 흐름을 분석·관리함으로써 업무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배경에 대해 그는 무작정 감시를 통해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은 옳은 네트워크 관리방법이 아니라 문제는 어떤 정보가 가치있는 정보인지를 분석해 네트워크의 병목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직관리나 재정·재무 분야에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인터넷 복음의 전도사’라고 불리는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다.지난해까지는 직원이 6명에 불과했고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몰두했기에 별도의 조직관리가 필요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올해 매출액 20억원을 목표로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들면서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직원이 27명으로 늘어 이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그는 “이제 경영부분에 대해서도 조금씩 눈을 떠가고 있다”며 “미국에서 경험한 수평적 사고를 기반으로한 관리기법을 적용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젊음의 패기를 무기로 전직원이 하나가 돼 스콥정보통신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내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스콥정보통신)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