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업체간 신경전..요기요 "공정위에 배달의민족 신고"

      2014.11.11 09:08   수정 : 2014.11.11 09:08기사원문
국내 배달음식 어플리케이션(앱) 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달음식 주문 앱 '요기요'는 최근 경쟁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홍보자료에서 제시한 수수료 관련 정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이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공지하고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한 내용들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이란 것이다.

요기요 측은 배달의민족 측이 제작한 홍보 자료에서 "배달의민족 주문중개 이용료(수수료)는 경쟁사 대비 2분의 1"이라고 주장한 내용과 "Y사의 수수료는 11~20%, 배달의민족 수수료는 5.5~9%"라고 광고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이 요기요의 수수료를 11~20%라고 하면서도 그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임의로 기재한 것은 실제 요기요의 수수료 범위와 상이하다"며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수료 외의 광고비를 전혀 청구하지 않는 요기요와 달리 수수료 보다 광고비를 통해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타 배달앱 서비스는 사업모델이 달라 이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를 앞세워 단순 비교하는 점들은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시광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신고와 관련, 요기요 측은 "배달의민족 측은 자사가 청구하는 총 서비스 이용료를 현저히 낮아 보이게 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부분을 부풀렸다"며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경쟁사를 비방하고 업체들 간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요기요는 해당 광고가 표시광고법이 금지하는 '거짓·과장의 표시·광고',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시·광고' 등에 해당하고 경쟁사의 영업상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라 판단, 공정위 신고와 함께 법원에 광고금지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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