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 1.4%↓…소매업 '부진'

      2020.02.04 06:00   수정 : 2020.02.04 06:00기사원문
서울소비경기지수 변화 추이.(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소매업 부진으로 4개월 연속 2018년 같은 달보다 하락했다.

4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로 분석한 서울소비경기지수는 2018년 12월보다 1.4% 하락한 111.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매업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무점포소매는 12.9% 하락했고, 종합소매는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지만 12월에는 1% 감소했다.


반면 소매업 중 음식료품·담배(10.0%)와 가전제품·정보통신(5.9%)은 오름세를 보였다. 기타가정용품과 기타상품도 각각 1.4%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이0.3% 하락했지만 호텔업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은 2.8% 증가했다. 가전제품·정보통신(34.5%), 음식료품·담배(14.6%)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호황이 지속됐다.

나머지 4개 권역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동남권은 1.1%, 동북권은 0.6%, 서남권은 5.2%, 서북권은 3.2% 감소했다.


동남권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이 5.1% 감소했고, 서남권은 소매업 전체가 8.7% 하락했다. 서북권도 소매업이 5.9% 감소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박사는 "2019년 12월에는 가전제품·정보통신, 숙박업의 호조로 소비경기지수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며 "그러나 의복·섬유·신발의 소비지출 감소와 무점포소매업의 부진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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