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밭작물·과수에 첨단 디지털 재배법 도입 추진

      2021.05.04 09:52   수정 : 2021.05.04 09:52기사원문
[안동=뉴시스] 지난 달 30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노지 콩 재배 디지털농업 현장실증 기술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1.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콩 등의 밭작물과 과수에도 첨단 디지털 기법을 이용한 재배가 도입된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와 협력해 올해 경주 지역에 '논콩 디지털농업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경북의 대표작물인 콩은 재배면적이 1만ha로 전국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주재배지인 경주의 연간 콩 생산량은 136t이지만 두부, 순두부 등의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원료곡의 소요량 1500t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가뭄, 장마 등의 기상이변으로 콩 생산여건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특히 콩 꼬투리가 맺히는 8월에 가뭄으로 토양수분이 부족하면 수량이 30% 정도 감소한다.

농기원은 콩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논에 콩을 재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보고 지난 달 30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조합법인 등 농업인, 경주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지 콩 재배 디지털농업 현장실증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노지 콩 디지털농업 모델'은 트렉터 부착형 무굴착 땅속 배수기술을 적용해 지하수위를 조절하고 토양수분 센서를 설치해 수분과 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토양환경을 조성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논콩 재배에서 가장 큰 문제인 장마때의 습해와 병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랑을 만드는 동시에 콩을 파종하고 드론과 해충 포획용 스마트트랩을 사용해 병해충을 방제하며 영상기술로 생육정보를 수집하고 무선통신 센서로 재배환경 정보를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하면 생산과 유통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농기원은 경주시를 생산-가공이 연계된 '신농업혁신타운'으로 조성해 디지털농업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와 공동으로 '고추와 마늘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땅속 물 공급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착수했으며 이를 복숭아 등 과수 작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주요 농업 선진국들이 디지털농업으로 전환 중이다. 구글, 바이엘 등 다국적기업의 디지털농업 투자액은 64억 달러에 달한다"며 "기술혁신과 사회 시스템의 변화없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북 농업도 디지털농업으로 빨리 전환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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