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남아공 뛰어넘는 새 역사 쓸까

      2022.03.31 07:41   수정 : 2022.03.31 07:4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다음달 2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포트3 유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원정 16강 진출

세 번째 월드컵 손흥민, 브라질·러시아의 눈물 닦을까

[서울=뉴시스]최종예선 마친 벤투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의 원정 첫 16강을 뛰어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에서 0-1로 패하며 7승2무1패(승점 23), 조 2위로 마쳤다.

이미 지난달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의 11월21일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8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다음달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상대가 정해지면 철저한 분석을 비롯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이미 카타르에서 베이스캠프를 물색 중이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의 4강이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세계를 놀라게 했다.

원정에선 2010 남아공월드컵의 16강 진출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자 한일월드컵 4강을 제외하면 유일한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 추첨에서 포트3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후 세레머니하고 있다. 2022.03.24. livertrent@newsis.com
조 추첨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8개국씩 포트 1~4를 나눠 이뤄진다. 상위 순위부터 포트를 채운다. 순위에 따른 구분인 만큼 빠른 포트에 속할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랭킹의 상대와 대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 2월 FIFA 랭킹 29위로 3월에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기준으로 보면 벤투호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캐나다(33위)와 포트3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별로 살펴보면 포트1은 개최국 카타르(52위)를 포함해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다.

포트2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아직 끝나지 않은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12위), 미국(13위)이 통과, 추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포트4에는 우선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가 속하고, 남은 세 자리에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2개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1개국이 들어간다.

포트1은 대부분 유럽, 남미의 강호이기 때문에 대결을 피할 수 없지만 포트2에선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 독일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서울=뉴시스】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귀국,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흥섭 선수단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 감독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2010.06.29. (사진 = 뉴시스DB)
특히 독일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설욕 의지가 클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포트4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친 유럽, 남미의 강호와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조 추첨에선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이번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리며 득점부문 공동 1위에 올라 흐름은 좋다.

손흥민은 막내로 갔던 브라질월드컵과 강호 독일을 잡았던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두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두 번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4년 뒤, 만 34세로 2026 미국·캐나다·멕시코(공동개최)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카타르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총 3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와 2차전에서 1골, 러시아월드컵 멕시코(2차전), 독일(3차전)에서 1골씩 넣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골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골맛을 보면 단독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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