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예비유니콘 폭풍 성장… ‘혁신의 산실’ 삼성 C랩
2022.11.24 18:24
수정 : 2022.11.24 18:24기사원문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영 플랫폼 '랫서'의 심규현 대표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바뀐 삶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22일 C랩 출범 10주년을 맞아 서울시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에서는 최근 1년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데이터 클리닝 기반의 AI 개발 및 관리 솔루션 '렛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에버엑스'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기업 '포티파이'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 등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이 1년간 지원된다. 또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삼성전자 직원들이 스타트업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솔루션을 찾는 역할을 하는 C랩 파트너로 활약한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창업지원금 같은 금전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업을 잘 이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파트너가 지출이나 투자 계획, 재무 컨설팅 등을 제공해준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올해 유치한 투자금액만도 230억원에 달하며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등과 협력해 골프장, 리조트 내 식음료 배달과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총 521개 C랩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개에 달한다. 또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프로그램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해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창업 5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대상이며 △상품 △시장성 △팀 역량 △추후 삼성전자와의 협력 여지가 있는가를 중심으로 대상 스타트업을 선정한다"면서 "C랩 독립 후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