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중년 생활안전 기동단 운영...일석삼조 파급 효과 기대
2023.05.25 09:36
수정 : 2023.05.25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부터 생활안전 기동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신중년 인력을 활용해 재난을 예방하고 취약 계층의 고용을 지원하는 강원형 신중년 생활안전 기동단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6일 오후 2시 도청 신관 2층 소회의실에서 원주시, 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운영 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에는 도청 노인복지과와 사회재난과,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석해 운영 방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 기관별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강원도가 강원형 신중년 생활안전 기동단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50~69세의 도내 신중년 인구가 53만명, 비율로는 34.5%로 전국에서 신중년 비율이 가장 높은데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시도 인구 대비 화재 인명 피해율이 전국 1위, 발생률이 전국 2위에 올랐기 때문으로 이같은 오명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활안전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내년 원주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며 전기와 가스 등 생활안전과 도배, 정리정돈 등 취약계층 생활서비스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신중년 자격증 소지자와 경력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은 도내 소규모 주택과 시장, 상가,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과 지역 축제장, 소규모 취약시설 등 안전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전기, 가스, 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펼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규모 무상수리 활동에도 나선다.
강원도는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26일 열리는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7월 고용노동부 '2024년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 공모할 예정이다.
또 내년 원주에서 추진되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국장은 “이번 사업은 도내 신중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안전 예방강화, 취약계층 생활서비스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석삼조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도내 신중년 소득증대와 재취업 기회 확대, 도내 생활안전에 도움이 되는 공공형 일자리 수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