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랑하던 ‘아이언돔’ 뚫렸다...1만6000발 北장사정포 어쩌나
2023.10.10 07:35
수정 : 2023.10.10 07:52기사원문
하마스 발사한 5000여발 로켓에 기능 못한 '아이언돔'
아이언 돔은 팔레스타인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이다.
이스라엘은 전국에 10여개의 포대를 배치했으며,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 원에 이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6천만 원이 넘는다. 아이언 돔 레이더는 로켓이나 포탄, 미사일 등 분당 최대 200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언 돔의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로켓이 ‘벌 떼’처럼 날아온다면 이를 모두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하마스는 약 500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北 장사정포,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 커.. '한국형 아이언 돔'에 우려 목소리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로켓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이 북한 장사정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역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기 배치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전쟁 발발 시 북한은 개전 초 1000여 문의 각종 포에서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퍼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 200여문과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 개 대대 140여 문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가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한다.
이들 장사정포는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사거리나 정확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하는 것도 장사정포 능력을 자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전 초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피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장사정포 발사 원점이 식별되면 즉각 응징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특히 300㎞ 이상 원거리에서 장사정포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를 2027년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 등을 개발해 촘촘한 복합다층방어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구축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