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상대 '제한적' 지상 군사 작전

      2024.10.01 15:29   수정 : 2024.10.01 18: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이 1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 침투하면서 친이란 무장집단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스라엘 거주지를 바로 위협할 수 있는 레바논 남부의 무기 저장시설 등 목표에 대한 “제한적이고 지역적, 목표가 정해진”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을 위해 최근 수개월동안 훈련과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으나 이번 작전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레바논 영토 깊이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헤즈볼라의 터널에 진입했으며 전투력에 관한 정보 수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생과 함께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을 발사하면서 대피한 주민 6만명의 복귀 압력 부담을 받아왔다.

따라서 헤즈볼라의 로켓과 미사일, 드론 공격을 중단하는데 군사 작전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침투시킨 것에 지상전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으로 레바논 영토에 진입하기는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NBC뉴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수주가 아닌 수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포격했으며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특정 건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해 앞으로 공습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IDF는 레바논과 접경 지역의 3개 마을을 군사지역으로 지정하고 군병력만 출입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침투 보도가 나온 후 얼마돼지 않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물체 10여개가 날아왔으며 일부는 요격됐거나 공터 등에 떨어졌다고 IDF는 밝혔다.

헤즈볼라의 부수장 나임 카셈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투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지난해 10월 이후 레바논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도 거의 매일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교전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접경 지역 중 북부에 가장 많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어 점차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양측간 공격이 늘면서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은 순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레바논 정부군은 국경 검문소에서 철수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주에 이어 중동 지역에 병력 2000~3000명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여기에는 2개 전투비행중대가 포함돼 공군력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휴전할 것을 요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12개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21일 휴전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자 전쟁 해결을 위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나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권은 보장되야 하며 추가 군사 개입은 상황을 극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두 사람 모두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레바논 주재 외교관을 비롯한 자국민 철수에 들어가 독일과 불가리아는 각각 군용기와 정부 항공기를 보냈다.


영국 정부도 레바논 거주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다시 촉구하는 한편 2일 베이루트로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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