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선 이학영 자택 등 압수수색..이정근, 노영민 등 취업비리 게이트 열리나

      2023.02.16 06:53   수정 : 2023.02.16 0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모 인사비서관 등이 의혹에 연루된 상황에서 현직 의원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경기 군포에 있는 이 의원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A씨와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비서실장인 B씨가 한국복합물류에 이 의원의 후원회장 등을 취업시키려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한국복합물류는 2020년부터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민주당 모 의원 보좌관 출신 태모씨 등을 연이어 상근고문직에 앉히고 수천만원대 연봉을 지급했다.


검찰은 이 의원도 취업 비리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왔는데 이날 수사를 본격화한 셈이다. 이 의원은 한국복합물류가 있는 경기 군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군포시청과 한 전 시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씨가 취업 청탁에 나선 정황을 파악했다.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청탁에 관여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지역 현안이었던 '물류센터 이전'을 빌미로 한국복합물류를 압박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은 '물류센터 탓에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군포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센터 이전을 추진했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의원 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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