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수지캠퍼스서 ‘제2의 창학’

      2007.04.11 16:34   수정 : 2014.11.13 13:25기사원문

단국대학교가 오는 11월로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구국, 자주, 자립’이란 창학 이념에 따라 1947년 11월3일 2대학 5개학과로 문을 연 단국대는 60년 만에 21개 대학 33개 학부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단국대는 올해 서울 한남동 캠퍼스에서 경기도 용인 수지 캠퍼스로 옮기는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한 해 동안 국제 학술제, 노벨상 수상자 강연, 해외학술 탐방 등 굵직한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풍성한 개교기념 행사

단국대는 개교 기념일은 11월이지만 이달부터 각종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단국대 부설 일본연구소는 지난 6일 한남동 캠퍼스에서 개교기념 제22회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30일 서울 캠퍼스 난파음악관에서 ‘일본전통문화탐구, 차(茶)’란 주제로, 10월에는 ‘한국 속의 일본·일본 속의 한국’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회를 연다.


일본연구소장인 정형 단국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4월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수도 이전과 관련해 일본 에도 도쿄시대의 선례를 연구하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오는 10월 학술대회에서는 개교 기념에 맞추어 더 많은 석학들을 모시고 양국관계를 새롭게 각인하는 자리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의 특강도 갖는다. 10월15일 경기 용인 수지캠퍼스 사회과학관에서 지난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대학 장 마리 랭 교수의 초청 강연이 열린다. 김종승 단국대 화학과 교수는 “장 마리 랭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루이 파스퇴르대가 지난 2005년 단국대와 자매결연을 한데다 초분자화학의 세계적 석학임을 감안해 개교기념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6월에는 교육개발인증원 주최로 한남동 캠퍼스에서 ‘개교 60주년 기념 명사초청 교수법 특강시리즈’를, 10월에는 산학협력단 주최로 ‘개교 60주년 기술장터 및 교수업적 전시회’를, 11월에는 무용과와 체육학과 등 예·체능계 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펼쳐진다.

■인재양성에도 주력

단국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고 공급할지를 연구하는 한 해로 삼고 있다. 조춘남 단국대 발전협력팀장은 “편찬사업, 학술행사, 기념행사 등이 모두 인적자원 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계획됐다”면서 “60년이란 세월을 새로운 전환기로 삼아 우리 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모색하는 계기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31일 수지 캠퍼스 음악관 1층에서 ‘세계가 찾는 글로벌 탤런트: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주인기 한국경영학회장, 이원덕 직능개발원장 등이 참석, 대학의 인력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자료를 발표한다.

이어 11월1일에는 미국 오리건대, 일본 중앙대 등 단국대와 자매결연을 한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 ‘자매대학·해외대학 총장회의’를 갖고 대학의 인재양성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해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지캠퍼스에서 새 역사를

단국대는 오는 9월 수지 캠퍼스로 이전할 계획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공정률 91%를 보이고 있는 수지 캠퍼스는 한남동 캠퍼스보다 무려 8배나 넓은 32만평 규모다.

단국대는 여름방학 기간인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대학본부, 각 단과대학, 연구소 등을 옮기고 가을학기부터는 새 캠퍼스에서 수업을 할 계획이다.
단국대 신 캠퍼스 물류이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말 캠퍼스 이전 순서를 먼저 정한 후 6월 말부터 50일 간에 걸친 이전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동 캠퍼스는 서관을 제외하고 지난해 5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인수했다.
서관에는 단국대 법인사무실, 특수대학원, 평생교육원, 행정사무실 등이 남을 것이라고 단국대 측은 설명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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