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정상균 김찬미 김태일 기자】 중동 전쟁이 석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류를 중심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어올랐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사태가 향후 소비자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024년 7월(2.6%)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달 석유류가 21.9% 급등했다. 상승률은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체 물가를 0.84%p 끌어올렸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21.1%, 경유는 30.8% 상승했다. 2022년 7월(각각 25.5%, 47.0%)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국제유가와 연동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전년동월 대비 15.9% 상승했다. 또 석유류와 영향이 있는 소비자물가 중에 세탁류는 8.9%, 엔진오일 교체는 11.6% 올랐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밥상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쌀은 14.4%, 달걀은 6.4% 올랐다. 돼지고기 5.1%, 수입쇠고기는 7.1% 올랐다. 개인서비스 항목 중에는 보험서비스료(13.4%), 해외단체여행비(11.5%), 공동주택관리비(4.6%)도 크게 올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항공료가 3월 0.8%에서 4월 15.9%로 크게 오른데 이어, 이번 달에는 국내 항공료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로 4월 물가상승률이 1.2%p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중동 사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