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한국 시장 잠식하는 중국車, 늦기 전에 적극 대응을
fn사설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들이 국내로 밀려들고 있다. 전시장을 설치하기 시작한 BYD에 이어 지커, 샤오펑, 체리 등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물론 성능까지 향상된 중국 자동차들이 시장을 잠식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미 한국에 상륙한 BYD는 올해 1·4분기 국내에서 396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거의 400배나 늘었다. 지커는 고급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안전·편의사양, 디자인 등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샤오펑은 '중국의 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자율주행에서 혁신적인 업체로 꼽힌다. 올해 1·4분기에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 총 7만78대 중 36.5%가 중국산이었다.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14.8%p 뛰었다.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들은 과열경쟁과 과잉생산으로 철강 등 다른 품목들처럼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한다. 중국 자동차들의 무기는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BYD가 국내에 출시한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은 2450만원에 불과하다. 두배가 넘는 한국 전기차들이 가격으로 경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3년 안에 전기차 시장이 중국에 점령당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엄살이 아니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공세에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 벌써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개편되면 중국 자동차는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세계를 지배한 한국 TV가 중국 제품들에 시장을 먹히고 있는데, 자동차 시장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중국 자동차들의 공습에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 문제다.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공세는 우리 제조업과 나아가 경제 전체를 흔들고 있다

코스피 7000선 돌파, 증시 체력 더 단단히 다질 때
fn사설

코스피가 꿈의 7000선 고지를 넘었다.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장보다 6.5% 급등한 7384로 마감됐다. 상승장을 주도한 삼성전자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 됐다. 올 들어 증시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 1위다. 국내외 증권가는 코스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하면 1만선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환영할 일이나 흥분은 금물이다. 이럴수록 차분히 시장을 돌아보고 더 높이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시장의 랠리는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강해진 외국인 매수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급등장을 견인했다. 연초만 해도 국내 시장에 싸늘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가파른 상승장에서 오히려 매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유동성이 증시로 흐르면 기업 부양 효과 등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재평가는 시장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증시를 둘러싼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도 적잖은 부담이다. 그런 만큼 펀더멘털에 기반한 합리적 투자원칙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빚을 내 무리한 추격매수에 나설 경우 조정기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미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특정 종목에 쏠린 취약성을 극복해야 시장 체질이 나아질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올해 코스피 이익 증가분 대부분이 두 회사에서 나왔다. 특정 업황의 흐름이 바로 바뀌진 않겠지만 지나친 편중은 비상시 증시와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소외된 종목을 비롯해 한국 기업 전반의 경쟁력이 고루 강해질 수 있도록 제도와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는 제2, 제3의 반도체 씨앗이 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