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핵심 사업인 메모리사업에서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모바일 시장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서버향 제품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게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스템반도체사업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1조원대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면서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에 먹구름이 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역대급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하며 초격차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300~317조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최대 매출인 2022년 302조2300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모리 7조원 영업익 추정삼성전자는 31일 확정실적 발표에서 "반도체(DS)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은 전사 영업이익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라고 밝혔다. 성과급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실제 실적 9조18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0조4000억원과의 차이를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 시 DS부문 이익은 5조원이 넘고,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1조원 중·후반대 추정) 감안 시 메모리사업부 이익은 최대 약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시장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AI 및 서버향 고수익 제품이 수익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는 전통적으로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대비 모바일 비중이 높다. 3·4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의 경우 지속적 수요 강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AI 및 서버향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에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전분기 대비 HBM 및 서버향 DDR5 매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규모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