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스 GC,‘건강 벨트’ 해발 400∼600m서 ‘웰빙 샷’

      2008.05.08 16:16   수정 : 2014.11.07 05:22기사원문


【포천=정대균기자】비슷한 시기에 개장한 인근 골프장 대표가 웃돈 100억원을 얹어 줄테니 자기 골프장과 바꾸자고 제안했다. 골프 코스는 돈으로 얼마든지 좋게 꾸밀 수 있지만 주변경관은 돈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스스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가치를 ‘사자’에 의해 평가 받게 된 ‘팔자’의 정중한 거절로 결국 딜은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도 포천의 필로스GC(대표이사 박순희)의 오너가 들려 준 골프장 개장 초기에 있었던 일화다.

오너가 소개한 일화가 아니더라도 필로스GC는 골퍼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코스’로 회자되는 대표적 코스이다.
소설악으로 불리는 운악산의 지류인 청계산과 청계호수가 빚어낸 비경은 그야말로 원시 자연 그 자체다. 특히 4계절 색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 청계산의 모습을 한 폭의 산수화로 담아내는 캔버스 역할을 하는 청계호의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렇듯 빼어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필로스GC의 가치는 그동안 저평가 되었던 게 사실. 수도권 북부 지역의 상습 정체 구간을 거쳐야 하는 열악한 접근성과 야지와 켄터키 블루가 혼합된 페어웨이, 그리고 수동적 서비스가 그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은 옛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스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리노베이션’의 메스가 가해지지 않은 곳이 없다. 2004년 10월에 여성 CEO인 박순희 대표가 부임하면서 부터다. 그 결실은 오는 6월12일부터 나흘간 열리게 되는 SBS코리안투어 필로스오픈을 통해 평가 받게 됐다.

■‘장수 벨트’에 자리한 웰빙 골프장

필로스GC는 기존의 동, 서코스에다 2002년에 증설된 남코스 등 총 27홀로 운영중이다. 입지 조건이 이른바 ‘장수 벨트’로 불리는 해발 400∼600m에 자리하고 있는 웰빙 골프장으로 회원수는 600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회원들로서는 여유로운 주말부킹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야지였던 페어웨이 잔디는 켄터키 블루의 오버시딩을 거쳐 현재는 사계절 쾌적한 라운드를 돕는 양잔디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코스에 대한 과감한 리모델링을 통해 골퍼들의 샷가치를 높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일부 블라인드 홀과 평이한 코스에 대해 난이도를 높였다. 벙커 모래의 업그레이드와 펀드의 개보수는 물론 클럽하우스 전면 리모델링도 단행했다. 넓은 공간의 이태리풍으로 새롭게 단장한 클럽 하우스의 연회실과 야외테라스에서 코스와 주변 경관은 한 눈에 조망된다. 원활한 경기진행 및 골퍼들의 전략적 코스 공략을 위해 전자유도식 카트에 GPS 시스템을 도입했다.

■빼어난 접근성과 달라진 서비스

서비스는 여성 CEO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부문으로써 박대표의 취임 이후 달라진 필로스GC의 자랑이다. 필로스GC의 제2의 탄생을 선언하며 취임한 박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서비스 강화를 외쳤다. 그 일환으로 ‘서비스 전부문 리콜제’를 실시했다. 이는 캐디와 고객간에 불화가 생길 경우 캐디피 전액을 환불해 주는 ‘캐디피 리콜제’의 확대 개념인 셈. 시설이나 서비스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용객에게는 다음 라운드 때 그린피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해줌으로써 서비스 개선에 고객의 동참을 유도하기도. 여성 고객을 위한 파우더실과 호텔 객실 수준 이상의 숙박룸 운영은 서비스의 적극적 표현인 셈.

접근성도 개장 초기와는 완전 다른 양상이다. 내촌-포천간 신도로가 개통되면서 상습 정체구간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공사 예정 중인 남양주 외곽도로가 개통되면 접근성은 현재보다 더욱 좋아져 강남에서 자동차로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위 리조트 단지 조성 프로젝트 착수

최근 필로스GC는 대단위 리조트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계획에 따라 골프장 주변에 시니어타운, 콘도미니엄, 청소년수련원과 같은 주거 및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 일환으로 금년내 완공 예정으로 필로스 궁전이라는 의미의 별장식 빌라인 ‘빨라조 디 필로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분양가 15억원의 이 빌라를 구입하게 되면 소유권이 이전되므로 365일 골프장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그 가치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무기명 회원권’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된다. 월 8회 주말 부킹 보장, 무기명카드 2매 발급, 1팀(4명) 라운드시 회원 포함 2인 주중·주말 그린피 면제, 나머지 2인 주중 회원대우, 주말 준회원대우 등 다양한 특전이 따른다.
월 1회에 한해 주말 2팀 예약도 가능하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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