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해남부선 역사 증설추진
파이낸셜뉴스
2008.09.18 14:32
수정 : 2014.11.06 00:38기사원문
부산시가 도심 재개발 효과를 위해 국토해양부의 반대에도 불구 지역민들의 민심을 업고,부전∼울산 광역철도망인 동해남부선의 역사 증설 추진에 나선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전∼마산(67.5㎞)를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총 2조1518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으로 이미 부산 구간 39㎞에 들어설 역사 19곳은 설계에 반영된 상태다.
부산시가 공정률 13%를 넘은 상황에서 국토해양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나선 데는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동해남부선 재송역과 안락역 중간에 있는 안락SK아파트 입주민들은 수 차례 ‘원동역(가칭)’ 신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부산시에 전달했다. 연제구 거제동과 부산진구 유림아파트 주민들도 부산교대역과 하마정교차로 중간에 ‘거제역’ 또는 ‘남문구역’을 증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르면 역사간 거리가 1.5㎞ 이상이 돼야 하지만, 역사를 신설할 경우 1㎞ 내외로 좁아진다”며 “정거장 설치 기준에 맞지 않아 기술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회신했다.
또 국토해양부는 “ 역사 1곳당 건설비는 대략 300억 원대에 이른다”며 “설계를 변경해 역사를 신설하려면 그 비용을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역사가 유치되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도심 재개발 효과도 크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부산시 재정이 열악한 만큼 동해남부선 총 사업비에 역사 신설 비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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