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4%” 주요국중 가장 낮아
2009.02.03 16:01
수정 : 2009.02.03 15:14기사원문
IMF는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등 G20 회원국들의 경제 전망을 수정 발표하면서 한국의 200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보다 무려 6%포인트 낮춘 마이너스 4%로 변경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G20 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중 가장 낮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1.6%, 일본·영국·독일 등 선진국들은 마이너스 2%대였으며 주요 경쟁국인 ‘아시아 4마리 용’의 평균치는 마이너스 3.9%로 한국보다 높았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축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등 아시아 신흥경제국은 수출비중이 높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1·4분기 마이너스 0.8%, 2·4분기 0%, 3·4분기 0.7%, 4·4분기 1.1%로 올해 2·4분기중 저점을 통과해 3·4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정부는 IMF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수출이 감소할 경우 수입도 함께 줄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내수도 우려만큼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MF는 경기 저점을 2·4분기로 봤지만 경우에 따라 1·4분기가 경기 저점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4.2%까지 반등하며 매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만 본다면 G20 회원국 가운데 중국(8.0%). 인도(6.5%)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또 올해와 내년 성장률(전망치)간 격차는 한국이 8%포인트로 주요국중 가장 크다.
허 차관은 “IMF의 이번 전망은 올해 내수를 키우는 게 (우리 경제의) 관건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재정에서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금리도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한 재정 확대와 추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