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역세권,복합단지로 ‘환골탈태’
2009.07.09 17:28
수정 : 2009.07.09 17:28기사원문
오는 2012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 복선전철 2단계 구간(서울 마포 성산∼용산역)의 서강역세권이 업무와 상업, 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 일대는 기존 용산선이 2005년 폐선된 후 현재 폐철로를 중심으로 삼겹살 구이점 등 각종 음식점이 밀집해 성업 중이다.
■서강역세권 1만6370㎡ 복합단지 개발
9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도시설관리공단은 경의선 복선전철 2단계 사업구간인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서강역 주변 유휴 철도시설부지 1만6370㎡를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설명회에서 이 일대에 일부 역무 지원시설을 포함해 업무와 상업, 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복합민자역사 개발은 마포구가 추진 중인 서강역 주변의 공원화 계획과 연계시켜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건물 높이는 최고 7층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철도시설공단 측은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앞서 이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사업성 검토를 완료했으며 오는 9월 4일 민간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 사업자를 선정한 뒤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등을 수립해 오는 2012년께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서강역 주변은 아현뉴타운과 도시재정비촉진구역 등과 인접해 있는 데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마포구에서 중심 상업·업무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서강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6호선 대흥역, 5호선 공덕역 등이 인접해 있고 주변에 서강대와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 대학가가 잘 발달해 있어 수요기반이 탄탄하다”면서 “이 일대가 복합단지로 개발되면 신촌과 마포 일대가 강북지역의 상업·업무 중심지로 떠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성 양호” 중견건설사 눈독
서강역세권의 복합민자역사는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6일 대전 대흥동 본사에서 가진 사업설명회에는 두산건설·이수건설·신동아건설 등 7개 건설사와 6개 설계회사, 부동산개발업체 등 19개 업체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실시한 마포구 공덕역 민자역사 개발 사업설명회에 비해서는 참가건설사가 많지 않았지만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을 감안하면 중견건설사들에는 큰 매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역은 신촌역과 함께 1906년 일제강점기에 간이역으로 지어져 운영되다가 2005년 용산역 폐선으로 폐쇄된 뒤 ‘철길마을 김치삼겹살’ ‘철길 정육점’ 등 철도와 관련된 음식점 상호로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경의선 2단계 사업구간인 성산∼용산역 구간이 지하로 건설돼 복선전철 서강역사는 서강역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기 전인 2012년 준공된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