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 게임아이템 거래시장,엔씨소프트 싹쓸이

      2009.12.24 17:15   수정 : 2009.12.24 17:15기사원문


올해 아이템 현금거래 금액 상위권을 차지한 게임은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었다. 특히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연령층은 20∼25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게임, 현금거래 상위권 휩쓸어

24일 본지가 입수한 아이템 거래 중개업체 IMI의 올해 ‘월평균 아이템 거래금액 순위 및 연령분포’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 1’의 월평균 현금거래금액이 101억원 선(29%)에 달해 다른 인기 온라인게임의 거래금액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아이템 현금거래시장은 IMI와 아이템베이가 양분하고 있다. 월평균 아이템 현금거래액수가 게임별·연령별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각각 월평균 거래금액 64억원(19%)과 53억원(16%)으로 2, 3위를 차지했고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월평균 52억원(15%)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25억원·7%)’, 넥슨 ‘바람의 나라(23억원(7%)’,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6억원·2%)’ 순이었다. 아이템베이에서는 ‘아이온’이 월평균 거래금액 9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리니지 2’와 ‘리니지 1’이 각각 거래금액 42억원과 38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해 역시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아이템 현금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 뒤를 웹젠의 ‘뮤’가 28억원, NHN게임스의 ‘R2’가 23억원으로 4, 5위에 올랐다.

■‘장수 MMORPG’ 독주…현금거래 주로 20대

눈길을 끄는 것은 상위 게임들이 대부분 출시된 지 오래된 ‘장수 게임’이란 점. 특히 MMORPG 게임이 10위권 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PC방 기준 게임 인기순위를 나타내는 게임트릭스의 점유율 순위와는 동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온’을 제외하면 ‘리니지 1’은 나온 지 10여년이 지난 장수 게임이고 심지어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최장수 게임이다.
또 10위권에 든 던전앤파이터(2005년)와 마비노기(2004년), 테일즈위버(2003년) 등도 출시된 지 4년 이상 지난 작품들이다.

또 아이템 현금거래를 주로 하는 연령대는 20대였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세가 월평균 132억원(29.56%), 26∼30세가 79억원(17.59%)의 거래량을 보인 반면 31∼40세가 68억원(15.16%), 40대가 48억원(10.78%), 50대가 11억원(2.45%), 60대가 5억원(1.18%)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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