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부여행객 노린 납치조직이 북한 공작원?
2011.10.01 21:11
수정 : 2014.11.20 14:03기사원문
세부지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납치조직을 파헤친다.
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 세부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납치조직의 뒤를 쫓아 그들의 실체를 알아본다.
필리핀 세부 지역을 여행하던 노모씨는 정체모를 괴한에게 납치돼 돈을 요구받았다. 아무도 없는 집에 알몸으로 쇠사슬에 묶여 협박을 받았다는 노씨가 들은 그들의 정체는 놀라웠다. “우리는 북에서 온 공작원인데 공작금을 대든지 죽든지 선택하라”는 협박을 받은 것.
60여 시간을 감금당한 노씨는 한국에 연락해 돈을 송금해준 후에야 풀려났는데 노씨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그들의 감시는 이어졌다. 과연 노씨는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던 것일까?
그런데 노씨처럼 납치당해 돈을 갈취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필리핀 세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미 2008년부터 납치 주의보가 내려졌다고도 한다.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동행을 찾는다는 쪽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악몽.
취재진이 만난 권모씨가 당한 수법도 노씨와 일치했다. 눈을 가리고 은신처로 데려가고, 흔적을 안 남기기 위해 돈 한 장 한 장을 닦아 지문을 없앨 정도로 치밀한 납치 조직. 그런데 지난 9월8일 이들 조직원 중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 정체가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제 범행이 이뤄진 세부 지역에서 납치 조직을 추적해 보기로 했다. 필리핀 경찰과 함께 동행 취재한 결과 그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던 집과 그들의 주 활동 근거지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
4명 정도의 일당으로 보이는 그들은 평상시엔 사업가 행세를 하며 교민들 사이에 섞여 지냈던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흔적 하나라도 지우기 위해 노력했던 범인들은 그러나 납치할 대상자를 만나며 환심을 얻기 위해 건네준 기념품 포장 비닐에 유력한 증거 하나를 남기고 말았다.
바로 기념품을 건넨 범인의 지문이었다. 그리고 지문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들이 지난 2007년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였던 것이다.
이 외에도 필리핀으로 여행가 돌아오지 못한 사례도 알아본다.
작년 10월 필리핀으로 여행간 전 공군 장교 윤씨가 실종됐다. 카드를 잃어버려 다른 카드의 사본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그 카드에서 수천만 원이 인출된 후 윤 씨는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윤씨 카드에서 인출된 돈은 필리핀의 한 환전소를 거쳐 국내의 대포통장에 입금됐다. 확인 결과 환전소에 나타난 인물은 이번에 경찰에 구속된 납치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돌아오지 않는 윤씨, 이 납치 조직은 납치와 돈 가취를 넘어 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 세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납치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고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는 세 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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