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성인 교육으로 영역 확장

      2012.06.18 17:20   수정 : 2012.06.18 17:20기사원문
교육업계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앞다퉈 '성인 교육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 시장 변화 등 이른바 '3중고'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로 공무원 시험과 직무교육 등 성인 교육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무교육 시장은 대기업 등으로의 기업간거래(B2B)가 가능해 매출액 증대 등 교육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1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에 이어 YBM시사닷컴, 해커스어학원 등이 직무교육 또는 공무원 시험시장으로 각각 활로를 넓히는 등 신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웅진씽크빅 '1조 클럽' 도약하나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자회사 웅진패스원을 합병했다. 웅진패스원은 공무원 시험, 자격증, 학점은행 등 성인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기반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817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매출액은 8677억원이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웅진씽크빅은 '1조 클럽'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학습지를 기반으로 출발한 웅진씽크빅은 최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1 %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웅진패스원 출신 서영택 대표이사가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웅진씽크빅이 온라인 교육시장을 개척해온 웅진패스원을 앞세워 성장 전략을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패스원과의 합병으로 웅진씽크빅은 영.유아부터 초.중등학생, 대학생, 직장인까지 전 연령대 고객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YBM시사닷컴, 오프라인 캠퍼스

YBM시사닷컴은 오는 7월 서울 역삼동 강남대로에 YBM 커리어캠퍼스를 전격 오픈한다. 이 회사 오재환 대표는 지난해부터 직무교육 진출 계획을 세우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해 왔다. 이번 오프라인 커리어 캠퍼스 구축은 그 첫번째 단계다. YBM 커리어캠퍼스는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및 취업교육, 직무능력 교육 등을 한자리에서 진행한다. 취업자격증의 필수로 꼽히는 모스(MOS)뿐만 아니라 전산세무, 전산회계, 병원 코디네이터 등 각종 취업교육이 주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또 대학교 평생교육원이나 학점은행 강좌 등으로 인기 있는 생활문화 교육 등도 진행해 대상의 폭을 넓혔다. '사주 명리학' '386세대를 위한 스마트기기 정복' '영어 동화책·노래 읽어주는 엄마' 등 문화강좌 등으로 학점은행 운영기관 및 평생교육원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커스어학원, 공무원 시장 진출

오프라인 토익어학원의 '강자' 해커스어학원은 오는 7월 공무원 시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해커스교육그룹은 지난 2003년 해커스어학원 설립 후 10년 만에 매출액 1000억원대,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올리며 파고다, YBM과 함께 3대 어학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자사 연구원을 동원해 토익(TOEIC) 및 텝스(TEPS) 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한 혐의(저작권법위반 등)로 직원 5명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고 대표 역시 공무원의 영리업부 및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해커스어학원은 공무원 학원 설립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정체된 매출액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커스 공무원 학원은 내달 서울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서 개관하며 자습실, 스터디룸, 휴게실 등 편의시설에 특히 신경을 썼다는 게 학원측의 설명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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