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사업..“몽골의사 연수교육 성황리 마무리”
2012.12.25 14:26
수정 : 2012.12.25 14:26기사원문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 의료허브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병원은 올 한 해 세 차례에 걸쳐 몽골의사 연수단원을 받았다. 이 중 마지막 차수 26명은 지난 23일 한국에서의 교육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3월 17명, 6월 25명, 9월 26명 등 모두 68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1월 몽골 보건부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외국 의사들이 국내에서 연수를 받을 때 대부분 개별로 찾아오던 것과 달리 국가와 국가 간 협약에 따라 진행된 데다 몽골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교육비로 100만달러를 지급키로 하면서 보건의료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1차로 연수를 받았던 몽골 의사 17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원이 이번 연수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했으며 이 중 88%인 15명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삼성서울병원의 연수에 대해 호평을 한 데는 삼성서울병원 특유의 개인별 밀착 교육 시스템에 있다.
설문에 참여한 몽골 의사들은 △충분한 트레이닝 시간을 제공해줬다 △사전에 기대했던 연수와 일치했다 △지도 교수의 열정 등의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각 연수 참가자들마다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연수생활 동안 멘토 역할을 할 파트너도 별도로 선정한 것에 대해 만족했다.
비뇨기과 백민기 교수는 소아비뇨기과 수술 경험이 많지 않던 연수생을 위해 실험용 돼지를 사다 수술 연습을 따로 시키기도 하고 몽골로 돌아간 연수생을 국내 학회에 초청해 발표를 맡기는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의료기술 습득 이외에도 몽골을 대표해 온 만큼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했다.
차수마다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는 한편 민속촌 등을 비롯해 한국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몽골인 집단 거주 지역에서 2차 연수에 참가한 몽골 의사 25명과 함께 몽골인 520명에게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연수프로그램을 총괄한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정형외과)은 "연수교육을 계기로 몽골의 의료 서비스가 한층 더 높아지길 바란다"며 "연수를 마친 뒤에도 진료과별 지도교수와의 지속적인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