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파버, 비트코인 투기 거품 경고
2013.12.01 15:26
수정 : 2013.12.01 15:26기사원문
파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통화 부양책에서 비롯된 투기 거품이 주식과 채권은 물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농지 등 모든 자산 가격을 띄워 올리고 있다"며 "이와 같은 과도한 유동성은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는 현재 버블상태"라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 및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증시는 버플 폭발 직전까지 상승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단위당 거래 가격은 이날 1200달러를 넘어서 올해 초 13달러에 비해 무려 100배가 올랐다.
CNBC는 지난 두 달 동안 비트코인의 위안화 거래량이 30배 증가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파버는 "비트코인은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잉유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남성이 900만달러(약 95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담긴 컴퓨터 하드웨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사는 정보기술(IT) 전문가 제임스 하웰스가 4년전 발굴(mining)한 비트코인 7500개가 들어 있는 하드웨어를 올해 6~8월 사이에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4년 전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낮았지만 요즘 가치로 따졌을 때 비트코인 7500개는 무려 900만달러에 달한다.
CNN머니는 "하웰스가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을 자신의 컴퓨터 하드웨어에 보관하다가 지난 여름 집 청소를 하면서 오래된 하드웨어를 버렸다"며 "그는 지난주 자신이 비트코인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드웨어 드라이브를 백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자료를 되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