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최강 코레일팀 “대전으로 연고이전”
2014.01.16 17:13
수정 : 2014.10.30 15:03기사원문
72년 전통의 실업팀 강자 코레일축구단이 대전으로 연고지를 옮기기로 하는 등 새해 들어 대전체육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이 2군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강자인 코레일축구단의 대전연고 입성은 지역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16일 코레일과 대전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코레일 스포츠단 연고이전 협약식을 맺는다.
이날 협약은 코레일의 축구단과 유도, 사이클 등 3개 부문 모두를 대전을 연고지로 활동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전국체육대회 출전 등 대전지역 대표선수로 활약할 예정이서 대전 체육계에 새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코레일 축구단은 최근까지 인천을 연고로 활동해 왔다. 또 유도팀은 서울, 2012년 창단한 사이클팀은 지난해부터 대전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인원은 축구 34명, 유도 11명, 사이클 9명 등 선수와 감독, 코치 등 모두 54명에 이른다. 향후 지속적인 선수선발 등 지역 체육인재 양성은 물론, 각종 투자로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를 줄 예정이다.
특히 코레일 축구단의 경우 2011년 전국체전 우승, 2012년 전국 10개 실업팀이 강자를 가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온 우승, 2013년 내셔널축구선수권 우승 등 실업팀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코레일 축구단이 올해 대전 연고로 이전을 확정지으면서 올해 27경기가 치러지는 내셔널리그의 또 다른 맛을 대전에서 홈경기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당장 오는 3월8일 오후 3시 첫 홈경기가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천안시청팀과 있을 예정이다.
더욱이 2012년 대전 한수원팀이 경주로 연고를 이전한데다, 지난해 프로축구팀인 대전시티즌 마저 2군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대전코레일 축구단은 새로운 아마추어 팬들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코레일 스포츠단의 대전 연고이전과 관련해 대전출신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의 인연에도 한몫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레일 축구단의 대전연고 계획은 오래전부터 고려했던 상황이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이번에 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됐으며 앞으로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