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빨간냄비,알고보니 ‘명품’
파이낸셜뉴스
2014.01.24 17:31
수정 : 2014.10.30 03:47기사원문

겨울의 시작과 붉은 냄비가 거리를 뒤덮는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등장은 그해의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다. 구세군의 상징인 자선냄비는 누가 만들었을까. 10년 전부터 날렵하고 세련되게 변신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로 알려진 휘슬러가 제공한 것이다.
냄비세트가 수십만원을 호가하고 단품 냄비 하나도 30만~50만원에 달하는 휘슬러는 주부들에게 패션잡화로 비교하자면 루이비통에도 뒤지지 않는 브랜드로 통한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취지의 구세군 자선냄비 역시 주방명품인 셈이다.
한편 휘슬러코리아는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기증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 '레드마마' 캠페인을 전개했다. 레드마마는 국내 최초의 미혼모 복지시설 구세군 '두리홈'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다양한 재능발굴에서부터 점포 리모델링, 마케팅, CS 등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멘토링을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첫 레드마마의 결실인 '카페 레드마마'가 올해 서울 역촌동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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