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석유 생산량 미국내 3위로 떨어져
2014.08.18 14:54
수정 : 2014.10.24 00:37기사원문
CNBC는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미국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라고 할 만큼 석유개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 5년간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알래스카의 석유생산량은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의 석유 생산은 무려 77%가 증가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경우, 지난 1988년 하루 20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 생산량이 최근 40만 배럴을 기록하며 텍사스, 노스다코타주에 이어 석유생산량이 3위로 떨어졌다.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의 셰일가스가 발견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주 정부, 또는 개인 소유의 토지인데 비해 알래스카는 국립공원 등 미 연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로비 관계자는 "알래스카의 국립공원인 북극권 야생동물보호구역(ANWR)에서 석유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는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겪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다"며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의 경우, 미 의회를 거치지 않고 석유개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알래스카 ANWR 국립공원의 석유 매장량은 최고 1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셰일가스붐이 발생하기 전까지도 미 정부에서는 알래스카 ANWR 국립공원의 석유개발을 늘려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알래스카의 석유를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환경 옹호 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