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화력발전소 1호 발전기 울산박물관 기증

      2014.10.08 17:53   수정 : 2014.10.08 17:53기사원문

영남화력발전소 1호기는 울산 공업단지와 함께 조성돼 40년 넘게 전력을 공급해 왔다.

한국남부발전㈜과 울산시는 8일 오전 남구 영남화력발전소 현장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한국남부발전㈜ 이상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화력발전소의 1호 발전기(사진)를 울산박물관에 유물로 기증하는 협약을 맺었다.

울산공업단지의 조성에 따른 전원 확보를 위해 설립된 영남화력발전소 제1호기(20만㎾, 중유발전 설비)는 개발차관(AID)을 포함, 총 102억3200만원이 투입돼 1969년 5월에 착공, 1973년 2월에 준공됐다.

발전설비는 지난 5월 폐지까지 국내 최장기간인 40여년간 가동됐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모델이 소수만 남아있어 산업 사료로도 가치가 높다.

울산시에 기증될 발전설비에는 1호기의 증기터빈, 발전기, 여자기 및 제어시스템 등 4종이며 울산박물관은 산업유물로 기증받은 발전설비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완공되는 2020년까지 보관을 목적으로 방청 및 포장처리 후 안전하게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기증된 유물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전까지 한국남부발전㈜이 영남화력발전소 내 부지를 제공하고 보관시설은 울산박물관이 건립하며 관리는 울산박물관과 영남화력발전소가 공동으로 맡는다.

영남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울산에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기가 수명을 다해 아쉬웠는데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고, 또 지역사회에 기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본사로서도 사회공헌의 의미가 있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에 국립박물관이 들어서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이를 위해 관련된 유물을 찾아내는 일도 큰 의미가 있다.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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