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로 변신한 국악 명인들의 특별한 나눔
2014.12.10 09:04
수정 : 2014.12.10 09:04기사원문
국립국악원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오는 2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명인들의 나눔'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 주요 명인들이 관객과 함께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명인들의 모든 출연료와 공연 전·후로 모금한 관객들의 기부금은 구세군 자선냄비 측에 전달돼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소속 원로사범과 예술감독, 지방 국악원의 예술감독 등 총 11인이 명인들이 참여한다. 김해숙(가야금) 국립국악원장을 비롯해 안숙선(가야금병창), 이춘희(경기민요) 명창과, 정재국(피리) 명인, 정화영(북장단) 명고(名鼓)등 각 국악 장르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한 무대에 올라 전통 국악의 참 멋과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시작은 4계절의 풍경을 노래하며 우리 인생사를 돌아보는 유영애 명창의 '사철가'로 문을 연다. 이어서 심상남(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 명인은 정화영(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명고의 북반주와 함께 '대금산조'를, 안숙선(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은 가야금 병창으로 '함평천지'와 '흥보가 중 유색황금눈'을 선보이는데, 안 명창의 이날 흥보가 무대는 특별히 거문고와 병주(竝奏, 두 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이중주)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관람 신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400명을 모집하며, 취학 아동 이상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확정자 명단은 21일 국립국악원 누리집에 공지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