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오너들 '안정 속 경영혁신' 새각오

      2014.12.31 16:43   수정 : 2014.12.31 16:43기사원문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안정화,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 유통채널 구축
신세계그룹.. 이마트 해외담당 신설, 百 상품본부 이원화, MD부문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 인수합병 적극 나서, 공격경영 광폭행보, 홈플러스 M&A 포기



'새해 위기및 불황극복을 위해 안정을 추구하는 한편 경영혁신에 속도를 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3대 유통그룹 오너들이 '안정 속 혁신'을 경영화두로 삼았다.

12월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새해 경영목표를 제2 롯데월드의 안정화에 두고 그룹내 연륜이 가장 높은 노병용 대표(롯데물산)에게 중책을 맡겼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채널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을 통한 그룹 유통시스템의 혁신도 함께 나선다. 롯데는 신년 초에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인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할 예정이다.이를위해 조직 및 계열사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장기 내수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이마트는 자제 브랜드 피코크(Peacock) 담당을 신설,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하게 했다.
피코크는 1970~80년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던 자체 의류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이마트의 고급 간편 가정식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신규사업총괄 산하에 해외사업담당을 신설, 해외시장 다각화를 꾀하고 안정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백화점의 경우 핵심경쟁력인 MD 전문성 제고를 위해 상품본부를 패션본부와 식품생활본부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극대화 하고 중장기 MD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 또 새해 들어 그룹의 10년 청사진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아울러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나이.성별을 불문하고 역량 있는 인재는 과감히 중용하고 혁신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새해부터 새로 발탁된 여성 임원들이 주요 계열사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가구업체 리바트, 패션 한섬 등을 잇따라 M&A 하면서 공격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홈플러스 M&A는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매각 가격이 7조원대에 달해, 자칫 인수 업체의 재무 안정성에 해를 입힐 수 있다.
혁신을 위한 M&A를 하더라도 그룹의 안정성을 헤칠 수는 없다는 속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