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820만대 판매한다"

      2014.12.31 16:57   수정 : 2014.12.31 16:57기사원문
작년 800만대 넘기며 목표량 20만대 높여
中 4·5공장 완공 땐 연간 900만대도 무난


현대·기아자동차는 2015년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잡았다. 2014년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서면서 20만대 가량 목표를 높여 잡은 것이다. 중국의 4, 5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2018년에는 연간 900만대까지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05만대(국내 186만9000대.해외 318만1000대), 기아차는 315만1000대(국내 171만대.해외 144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보수적으로 판매 목표를 잡는 것으로 감안할때 실제 한해 판매량은 결과적으로 830만대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판매 목표도 790만대 안팎이었으나 실제 판매량은 800만대를 돌파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됐지만 일단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2015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14년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러가지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 엔저가 지속돼 일본차 업체가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판매량이 줄어들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소비자 구매력 자체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현대차의 신형아반떼, 이아차의 신형 K5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형 투싼ix 하이브리드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매년 판매 목표는 그해 생산능력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소비자 구매 패턴을 보고 결정하지만 항상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정확한 목표 수치는 1월 2일 시무식때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4년 30일 중국 허베이성가 충칭시에 제4, 5공장을 건설키로 지방정부와 합의, 2015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의 중국 3공장도 증설에 돌입해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270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초 3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3공장 생산차종인 K3의 판매 호조로 11월 누계 판매가 전년 49만8,888대보다 16.1%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는 3공장 증설을 통해 K시리즈 인기에 따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18년이 되면 현대기아차의 총 생산능력은 891만대로 늘게 된다.
해외 생산 비중도 현재 54.7%에서 2018년에는 60%로 상승하게 된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이외에 미국과 체코, 터키,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기아차는 중국과 미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멕시코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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