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 속도 낸다

      2015.01.01 17:37   수정 : 2015.01.01 17:37기사원문
오일허브 남항사업, 7월 예비타당성 평가.. 인프라 구축 '본궤도'

한국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하는 국책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이 2015년부터 본격화된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은 이제 막 1단계 기반시설이 완료돼 상부공사가 진행중인 걸음마 단계지만 오는 2020년까지 2조원이 넘는 자본이 투입돼 울산의 경제를 이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북항과 남항에 총 1조9377억원을 투입해 2840만 배럴의 상업용 저장시설과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7개 선석 및 1개 부이(Buoy.해상하역시설)의 부두를 건선한다고 1일 밝혔다.

1단계 북항사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2단계 남항사업은 새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오일허브 울산북항 사업은 1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2015년에 오일금융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일허브 남항사업은 올해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이미 시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세관,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용역 수행사 등 9개 오일허브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남항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2010년 실시된 남항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경제성이 낮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중간보고 평가에서는 신항사업과 중복된 인프라구축 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경제성이 크게 향상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남항 오일허브 사업에 울산신항 사업인 남방파제 건설 비용이 포함되면서 편익비용이 너무 낮게 나왔으나 이 비용만 제외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남항 예비타당성 평가가 통과하면 울산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돼 기존 세계 4대 액체물류항만인 울산항과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 인프라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항만, 저장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 동북아 오일허브 가격정보 포털 프로토타입 연구를 OPIS(가격평가회사)와 협약을 맺었다.


석유거래 연관 금융산업이 활성화되면 울산이 석유제품의 제조와 물류, 운송의 중심지에서 금융이 융복합된 명실상부한 오일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올해 북항공사의 원활한 진행과 남항공사의 사업타당성 통과 등 오일허브 물류기반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울산을 미국, 유럽,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환태평양 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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