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부모님 인상 활짝 펴주는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2015.02.13 14:11
수정 : 2015.02.13 14:11기사원문
직장인 신 모씨는 오는 설을 맞아 부모님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가 '효도성형'을 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아 우선 아버지께 연락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퉁명스러워 보이는 인상 때문에 고민했다"며 "딸 덕분에 인상이 좋아보이게 될 것 같다"며 반색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신 씨 아버지는 축 처진 '눈밑지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어느 새부터 눈 아래에 불룩하게 자리잡은 눈밑지방으로 인상이 사나워졌다고 느꼈다.
안구는 '안와'라는 동굴뼈 속에 담겨 있다. 이들 사이에는 마치 계란을 컵 속에 담은 것처럼 지방이 채워져 있다. 이같은 구조는 충격과 온도 등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하지만 중년에 접어들면서 노화로 인해 눈밑의 지방을 싸고 있는 격막이 약해져 지방이 아래로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 이때 피부탄력이 함께 떨어지므로 지방은 아래로 처져 소위 말하는 '눈밑지방'이 나타나게 된다.
눈밑지방은 심통이 나 보이거나, 칙칙하고 무기력한 인상을 만드는 주범이다. 게다가 눈밑지방을 싸고 있던 격막이 안쪽으로 밀리면 겉모양은 꺼지고 깊게 파이는 양상이 심화돼 다크서클이 두드러진다.
50~60대에게 눈밑지방이 두드러지는 것은 노화현상 탓이 크다. 코 주변의 볼살이 처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피부가 심하게 처진 상황이라면 눈밑지방 레이저 제거·재배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보기 좋게 고루 재배치한다. 눈 안쪽 결막으로 시술이 이뤄지고 바깥 피부는 절개하지 않아 외관상 흉터가 남지 않는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시술 후에도 상대방이 수술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출혈이 없고 피부에 흉터자국이 남지 않으며 바깥쪽에서 눈 모양새를 보며 시술하기 때문에 애교살은 그대로 유지돼 더 어려보이는 인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로 외과적 방식으로 눈밑지방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은 더러 결막 아래엔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동안근)이 있어 레이저를 함부로 쐈다간 큰일 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경험많은 의사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막 아래엔 몇 개층의 근막층이 더 있어 동안근을 건드릴 위험이 거의 없다. 오히려 단순히 눈밑지방만 없애는 하안검절제술은 애교살까지 제거해 인상이 더 날카로워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운 측면도 있다. 또 수술 후 눈이 뒤집혀 보이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지방을 제대로 재배치하지 않으면 눈밑이 푹 꺼져 보일 수 있어 현재는 레이저를 활용한 눈밑지방 제거재배치가 선호되는 추세다.
김성완 원장은 "젊어져야겠다는 욕심에 눈밑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눈밑에 패인부분이 남아 얼굴의 입체감과 시술 만족도가 떨어지고, 간혹 눈밑 결막의 빨간 점막이 시리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애교살이 제거돼 오히려 더 못돼 보이는 인상으로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