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뮤지컬 '아리랑' 제작, 망각의 딱정이를 떼내는 중대한 일"

      2015.06.09 12:51   수정 : 2015.06.09 12:51기사원문

"광복 70주년에 뮤지컬 '아리랑'을 만든다는 건 망각의 딱정이를 떼 내고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에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

9일 오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의 기자간담회에서 조정래 작가는 "불운과 치욕, 저항의 역사는 우리가 내일의 방향을 잡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새 삶의 바로미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신시컴퍼니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6일부터 이 작품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조정래 작가는 "역사란 지난 세월, 과거가 아니고 현재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며 "'아리랑'이 이 땅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몇년 전 뮤지컬 '아이다'를 보면서 누비아 백성들이 핍박받고 조국에 돌아가고 싶은 처절함을 노래하는데 우리 민족의 아리아인 '아리랑'이 생각났다"며 뮤지컬 '아리랑'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살면서 '아리랑'만큼 열심히 일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며 "'댄싱섀도우'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지, 후회없이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신시컴퍼니는 8년전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다룬 소설 '산불'을 원작으로 뮤지컬 '댄싱 섀도우'를 무대에 올렸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바 있다.

뮤지컬 '아리랑'은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극작가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6일~9월 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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