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보이' 백종원 효과? 설탕 판매량 4배 증가

      2015.07.01 13:55   수정 : 2015.07.01 14:03기사원문


쿡방(요리 방송)의 인기로 설탕, 물엿 등 단맛 위주의 식재료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달(5월 30일~6월 29일) 간 설탕 판매량이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최대 4배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한달 간 G마켓에서는 갈색·흑설탕 판매가 전월 대비 4배 이상(370%) 급증했다. 백설탕 판매도 전달보다 2배 이상(145%) 늘어나며 설탕 판매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요리할 때 설탕 대용으로 넣을 수 있는 물엿·올리고당의 경우 같은 기간 판매가 2배 가까이(95%) 늘었으며, 꿀 판매도 19% 증가하는 등 단맛을 내는 제품들이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측은 쿡방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요리전문가 백종원의 레시피에 설탕이 자주 들어가면서 관련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마지막 주(6월 22일~28일) G마켓 주간 인기 검색어 가공식품 분야에도 설탕이 5위에 올랐다. 10위권 내에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컵라면 등이 분포된 가운데, 식재료로는 유일하게 설탕이 오른 것.

지금까지 백종원씨가 선보인 레시피에 등장하는 각종 식재료의 판매도 늘고 있다. 어떤 반찬에도 활용 가능해 화제가 된 '만능간장' 영향으로 최근 한달 간 간장 판매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만능간장'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판매도 전달 대비 11% 늘었다.

또 방송에서 선보인 '양파 캐러멜 카레' 영향으로 G마켓의 최근 한달 양파 판매는 지난달 대비 78% 늘어났다. 카레 분말 판매도 같은 기간 64% 증가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새우젓도 전월 대비 판매가 72% 늘었다.
방송에 나온 식재료의 판매가 모두 늘고 있는 것.

요리 관련 서적 판매도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6월 30일 기준 가정·생활·요리 도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52'가 오르며 백종원씨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홍상훈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설탕을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구매해 화제의 레시피를 직접 따라 해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TV나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는 상품들을 곧바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쿡방 상품 판매 증가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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