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이 사용한다
2015.07.22 11:00
수정 : 2015.07.22 11:00기사원문
오는 2018년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이 들어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이라는 정부 항공정책과 인천공항의 전략방향을 구현하고 여객편의와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을 각각 제1, 2여객터미널에 분리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이번 분리 배치는 양 국적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면서 "분리 배치를 통해 양 국적사가 새롭고 독자적인 운영환경에서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2여객터미널에 둥지를 틀게 될 대한항공은 새로운 터미널 시설을 활용, 신종 기재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천공항 환승객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자체 노선간의 환승 비율이 98%에 이르는 만큼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빠르고 편리한 환승이 가능하게 돼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항공사 전면 재배치와 시설 개선으로 새롭게 태어날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며 검증된 운영체계와 시스템 안정성, 접근교통 편리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용료 등 제1여객터미널의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개항 이래 15년째 운영돼 온 제1여객터미널은 그랜드리뉴얼 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2018년부터 제 1, 2여객터미널 체계로 운영되는 인천국제공항은 시설포화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고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에 걸맞은 고품격 서비스를 한층 더 발전시켜 가장 편리하고 쾌적한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양대 국적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통해 함께 동반 성장해나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국적사의 터미널 분리 배치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외항사 일부의 제2여객터미널 추가 배치를 포함해 외국 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배치 등 최종적인 항공사 재배치 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계획에 따라 총 4조9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접근도로 등을 건설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이 2018년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여객처리 능력은 기존의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은 전체 여객의 70%, 제2여객터미널은 30%의 비율로 여객을 분산해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