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27일부터 바이모달트램(GRT) 시범 운행

      2015.08.26 15:49   수정 : 2015.08.26 15:53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도입이 추진되는 바이모달트램(GRT)이 27일부터 시범운행 된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GRT 제작업체인 ㈜우진산전에 따르면 청라 GRT가 내년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된다.

GRT는 버스와 전철을 혼합한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청라국제도시에는 도시 건설 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입이 결정됐다.

청라 GRT는 청라역∼가정5거리∼석남역에 이르는 16.7㎞를 운행할 예정으로 15개 정거장과 2·7호선 환승역을 통과하게 된다.

이번 시범운행에서 청라 GRT는 청라역~중앙호수공원 일대 순환로 14㎞를 운행할 예정이다.
차량 1대에 2량을 연결해 운행되고, 하루 2회씩 총 12회를 운영하게 된다. 안전을 고려 1회 운행 승차인원이 20명으로 제한됐다.

청라 GRT의 시범운행이 진행 되지만 본격적으로 운행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청라 GRT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사업비 71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310억원을 투입했다.

GRT 차량 시제품이 제작되고 교통신호등 등 일부 기반시설이 갖춰졌지만 무인운전에 필요 시설인 도로에 전자칩을 부착하는 작업과 운영센터, 차고지 건립 등이 진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청라지역은 상주인구는 많지만 유동인구가 적어 GRT 도입 시 매년 36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국토부와 LH,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RT의 사업성 저조 예측되면서 GRT 운영비 부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LH는 기반시설 구축과 차량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에서 손을 떼고 싶어한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GRT 차량에 대한 결함을 보완해 연내 바이모달트램 차량 인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국회의원,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이승호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우명수 LH 청라영종사업본부장 등이 시범운행 첫날 시승해 GRT를 체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부 요소의 기술개발에 실패하면서 자동운전시스템, 밀폐형 버스쉘터, 통합관제센터 등의 구현이 불가능해졌으며 기존버스와의 차별성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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