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8월 실적 살펴보니.. 현대차, 해외 판매 '나홀로 성장'

      2015.09.01 17:23   수정 : 2015.09.01 21:51기사원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실적이 내수에서는 큰폭으로 성장했으나 해외 시장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대부분 뒷걸음칠 쳤다. 국산차의 맏형인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모두 전년동월 대비 성장해 모처럼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내수 성장에도 해외시장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완성차 5개사, 내수 확대 신차효과 톡톡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필두로 완성차 5개사는 모두 8월 내수 판매에서 많게는 45.7%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반떼와 쏘나타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내수시장에서 6.1% 성장했다.
차종별로 승용차는 아반떼가 8월 8806대로 11개월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

뒤이어 쏘나타 8218대(하이브리드 모델 690대 포함), 그랜저 6062대(하이브리드 모델 631대 포함), 제네시스 2593대, 엑센트 1297대, 아슬란 425대 등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만8053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싼타페는 7957대, 투싼은 2920대, 맥스크루즈 419대, 베라크루즈 258대가 팔려 전년동월 보다 24.8% 증가한 1만155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내수에서는 올뉴 쏘렌토, 올뉴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동월보다 15.9%가량 늘어난 4만1740대를 팔았다. 주력 세단인 K5는 신형이 4934대, 구형이 570대가 팔려 전년동월보다 판매량이 70.6% 가량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 판매가 증가해 올들어 월 기준 내수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실적견인을 이끈 스파크는 지난달 6987대 팔렸다.

르노삼성은 8월 내수시장에서 6201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30.8% 늘었다. 실적을 이끈 효자는 QM3로 2119대가 팔렸다. 이 차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월간 2000대 이상 팔리면서 르노삼성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7517대를 팔았다. 인기 모델인 티볼리 디젤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10.3% 늘었다.

■해외시장 부진 지속…전체 실적 발목잡아

완성차 업체중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모두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0% 가까이 감소 하면서 전체 실적이 줄어드는 요인이 됐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수출 7만9180대, 해외공장 판매 23만951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31만8694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22.9%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 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5% 정도만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생산분 7만3942대, 해외생산분 8만300대 등 총 15만424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도 각각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8.9%, 33.8%, 9.7% 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부진 탈출을 위해 신차들을 대거 쏟아 내면서 내수 시장에서는 상당부분 선방하는 데 성공했다"며 "해외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의 성장둔화와 환율불안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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