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만화 공개.. 네티즌 반발

      2015.10.31 11:38   수정 : 2015.10.31 11:38기사원문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홍보 만화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0일 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이들의 역사교과서, 한 번 관심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웹툰을 게재했다.

만화에 따르면 현재 역사교과서가 북한의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며 6.25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수업을 들은 학생은 우리나라에 실망하고 부모님 세대도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어 한다.

교육부는 이것이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한 이유라며 새 국정교과서는 학계의 명망 있는 우수인력이 집필하고 객관적 사실과 헌법 가치에 충실한 견해를 공정하게 소개하며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는 우리에겐 자랑스런 역사가 있기에 한쪽 눈을 가려서는 안 되며 당신의 자녀가 우리나라를 두고 "이런 나라 필요없어! 부끄러워!", "자랑스런 대한민국! 나도 보탬이 될거야" 중에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물으면서 만화를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은 31일 오전 11시30분께 현재 900여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2000여명이 공유했으며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저게 사실이면 교과서 검정해준 교육부장관부터 국보법 위반으로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자기네들이 검정해놓고 종북교과서라고 만화 만들면 뭐하자는 건지", "진짜 역사교육은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표현하는게 아니다, 그거야말로 파시즘", "이런 만화 그리라고 세금 내는거 아닌데" 등 일제히 교육부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물론 일부 네티즌들은 "솔직히 거의 맞는 소린데, 한국 안 좋게 표현한 부분 일부 과장한 거 빼곤 속으론 거의 다 동의할 것" 같은 댓글을 남기며 교육부 취지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중장년층은 청년층에 비해 인터넷에서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실시한 10월 4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04명 대상, 응답률 1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국정화 추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6%,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10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할 때 찬성은 동일하고 반대는 2%포인트 증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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