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큰손'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대표직 내려놓고 투자에 집중한다
2015.11.26 15:42
수정 : 2015.11.26 15:42기사원문
대표적인 벤처1세대로 꼽히며 벤처투자와 창업 활성화를 도모했던 장 대표가 회사 운영에서는 손을 떼고 집중적인 투자업무에 나섬에 따라 보강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본엔젤스는 305억원 규모의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2' 결성에 맞춰 강석흔·송인애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를 창업했던 박지영 전 대표를 비롯, 김길연·김창하·전태연·마크테토(Mark Tetto) 등을 새롭게 파트너로 영입했다.
내년으로 창업 10주년을 맞는 본엔젤스는 그동안 대외 업무를 총괄한 강석흔 파트너와 대내 업무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단 송인애 파트너를 각자 대표로 선임키로 했다. 장병규 대표는 대표직 사임 후 파트너로서 투자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창업과 인수합병(M&A)를 경험했던 벤처인들과 정보기술(IT)벤처 전문가들을 파트너로 영입해 스타트업 투자전문 VC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를 비롯해 엔써즈 김길연, 매드스마트 김창하, 씽크리얼즈 전태연 등 4인의 창업자들과 모건스탠리·삼성전자를 거쳐 현재 TCK투자자문 소속인 마크테토가 본엔젤스 파트너로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에 결성된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2'는 305억원 규모로, 1호 펀드에 참여한 유동성공급자(LP)를 포함해 민간 투자자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2006년 엔젤투자팀으로 시작한 본엔젤스는 2010년 3월, 국내 최초 초기기업 전문 투자 VC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잡플래닛·비트패킹컴퍼니·데일리(데일리호텔) 등을 비롯해 90여개 회사에 투자해 왔다.
본엔젤스 강석흔 대표는 "창업 10년을 맞이하는 본엔젤스가 향후 10년에 대한 방향을 고민해 이같은 본엔젤스2.0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신임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파트너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투자팀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조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