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커피+화장품 신개념 복합매장, 서울 신사동 벨포트 블루리본 딜라이트점
2015.12.11 17:32
수정 : 2015.12.11 17:53기사원문
"지나가는 길에 화장품 구경 차 들어왔다가 맛있는 식사와 커피까지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갑니다"
11일 지난달 문을 연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 '블루리본 딜라이트점'을 찾은 박모씨(여·24). 그녀는 뷰티·패션의 핫 플레이스인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같은 복합매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먹을 거리와 입을 거리라는 여성들의 가장 큰 두 가지 관심사를 결합시킨 새로운 상업 공간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메뉴부터 식기, 공간에 이르기까지 패션 브랜드의 정체성이 깃들었다.
벨포트 '블루리본 딜라이트점'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태원에 화장품 매장과 카페가 결합된 '리틀 럭셔리'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폭 넓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 하는 올인원 복합 매장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벨포트는 레스토랑 평가기관 '블루리본 서베이'가 선정한 국내 디저트 맛집 제품과 말리커피 매장을 더한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그간 가구점과 카페, 옷가게와 카페 등 '1+1' 구성은 몇몇 등장했지만 1+1+1 구성은 아직 강남에서도 이채롭다. 복합매장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멀티스토어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안쪽과 도산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복합매장들이 보통 여러 층을 쓰면서 종적 이동을 하게 설계 된 것과 달리 이곳은 1층에 3개 매장이 모두 들어섰다.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디저트 매장이 반긴다. 블루리본의 미식 노하우로 선정된 디저트 브랜드로는 '디저트리', '올리버스윗', '밀갸또', '말리커피 디저트' 등 6개이다. 레스토랑은 이십대에 이미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슈밍화미코', '올 댓 미트', '수퍼판' 등 3곳에서 뉴 메뉴를 소개한다. 샌드위치와 케이크, 마카롱까지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해결 가능하며, 레스토랑 상품으로 간장과 젓갈도 판매한다.
매장 안쪽, 햇볕이 잘 드는 공간에 벨포트 숍이 있다. 벨포트는 국내외 80여개 브랜드를 유통하는 곳이며, 블루리본 딜라이트점에는 '내추럴'과 '푸드'를 테마로 하는 1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 '보테가 베르데', 처음 만나는 스위스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슈어 퓨어', 모로코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뉴욕의 세련된 감성으로 담아낸 스킨케어 브랜드 '카히나(Kahina)', 프랑스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 '레노' 등 국내외 유수의 자연주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특히 통유리에 가득 들어오는 햇살과 곳곳에 배치된 꽃, 과일, 식물 등을 보고 있자면 내추럴 푸드를 주 원료로 하는 화장품 전문샵이란 걸 알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그 우수한 품질로 수년간 해외에서 인정받아온 브랜드들이기 때문인지, 이곳을 찾은 이들은 테스트용 제품을 써보고는 곧잘 구매해 간다고 매니저가 귀띔했다.
커피는 말리커피가 담당하고 있다. 세계 최고급이라 꼽히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로 만든 '토킹블루스', '탑랭킹'을 맛볼 수 있다. 쓰고 거친 맛이 많은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맛이 부드럽고 잔향이 오래갔다. 물론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의 음료도 서비스 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