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받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 재수술 고려한다면

      2015.12.14 21:09   수정 : 2015.12.14 21:09기사원문

논술학원 원장 전모 씨(45·여)는 최근 거울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15년 전 눈밑지방 제거수술을 받았는데 어느새 지방이 불룩 다시 차오르기 시작한 것. 당시 젊은 나이에 입시 관리로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을 하다보니 노화가 눈가로만 몰린 것 같아 큰맘 먹고 수술을 결심했다. 피부를 직접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술받아 흉이 진 데다 다시 지방이 차오르자 다시 재수술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는 피부과를 찾아 다시 절개 방식의 눈밑지방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받았다. 병원에서는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를 권했다.
외과 수술을 받은 뒤 눈밑지방이 다시 차오르는 환자들에겐 절개 방식보다 레이저 방식이 유리하다는 말이었다.

무엇보다 시술 후 어두운 눈밑 다크서클까지 개선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에 솔깃했다. 전 씨는 다시 수술대에 누웠고, 이후 생각보다 회복이 빨리 이뤄진데다 시술 후 매끄러워진 눈밑 변화에 만족하고 있다.

눈밑지방은 심술궂은 인상을 만드는 주범이다. 눈밑에 반원을 그리며 불룩 솟아오른 데다 다크서클까지 동반하기 쉬워 노안(老顔)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최근엔 중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사람에서도 눈밑지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밑지방은 눈 아래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성을 잃고 지방이 고이며 형성된다"며 "이를 제거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해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적잖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레이저 방식보다 절개법을 활용한 눈밑지방 제거술이 흔히 이뤄졌다"며 "최근엔 흉이 지지 않고 회복이 빠른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성행하던 절개 방식은 눈밑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애교살이 사라지고, 눈밑에 패인 부분이 남아 얼굴의 입체감과 시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게 한계였다"며 "간혹 눈밑 결막의 빨간 점막이 시리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는 속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보기 좋게 고루 재배치해 마무리한다.


김성완 원장은 "이 수술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다"며 "외과적 수술법에서 생길 수 있는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증도 거의 없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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