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 상장 추진, 시총 최소 10兆.. 바이오株 훈풍

      2015.12.22 17:20   수정 : 2015.12.22 21:15기사원문

'시가총액 최소 10조원대 바이오기업이 상장된다.'

최근 삼성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계열사들의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가 미국 나스닥행을 확정 짓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로직스) 역시 내년 하반기 코스피 입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의 바이오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구분된다.

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45.65%)이 최대주주로 있다가 지난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51%)이 최대주주가 됐다.
에피스는 로직스(91.2%)와 Biogen(지분 8.8%)이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와 관련,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CMO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낮은 단가로 생산해주면서 자회사의 성장도 돕는 구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직스의 경우 세계 6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오는 2018년 글로벌 2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25년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향후 로직스가 코스피에 상장하게 될 경우 초기 시가총액만 최소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25위인 LG디스플레이(약 9조3000억원.이하 22일 종가 기준)나 26위 S-OIL(약 9조1000억원) 및 29위 LG전자(약 8조600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코스닥 1위인 셀트리온(약 9조3000억원)보다도 큰 수준이다.

이 때문에 로직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적잖다.

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에 따른 낮은 단가와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KDB대우증권 정대로 연구원은 "그도 그럴 것이 향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증대와 공급부족으로 인한 설비가동률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그룹 내 바이오사업은 생산과 개발의 이원화를 통해 고속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 바이오사업 달성 목표로 매출액 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률 약 40%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중 로직스는 전 세계 주요 제약사들과 계약 체결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진행해 미국 BMS, 스위스 로슈와 생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생산능력만 제1공장(3만L), 제2공장(15만L) 확보로 연간 18만L, 글로벌 3위권 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후 제3공장(15만L)과 제4공장(미정) 증설로 2020년엔 40만L 이상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1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향후 삼성물산 영업이익 대비 로직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2%에서 2020년에는 34.7%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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