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소아 고도비만자 대상 '아이캔 프로그램' 운영
2016.01.28 14:26
수정 : 2016.01.28 14:26기사원문
전사회적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관리방안은 마련된 것이 없다. 국내 고도비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역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조차 거의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적 유지가 가능한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자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중재 사전연구'를 기획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캔 프로그램은 본 연구의 일환으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서 운영하고, 연세대학교 김윤명 교수와 경희대학교 임현정 교수가 함께 진행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고도비만이 아닌 일반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은 일부 학교나 보건소, 각종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캠프나 수 개월간의 단기 프로그램이다.
고도비만은 일반비만 예방이나 관리보다는 질병에 준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학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기타 사회적, 경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각 학교마다 고도비만아동의 숫자가 많지 않다보니, 개별관리를 할 때 낙인화의 위험이 보다 높아지고, 체계적인 관리프로토콜이나 치료로의 유기적인 연계 방안 등을 포함한 관리 정책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박경희 교수는 "지역사회 안에서 활용 가능한 보건의료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들의 운동과 영양, 생활습관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검증된 표준모형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이는 고도비만 환자 개개인의 치료는 물론 앞으로 비만관리 정책 수행에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비만클리닉은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아이캔(ICAAN) 프로그램을 오는 2월까지 모집해 2~3월부터 총 16주 동안 운영한다. 아이캔 프로그램은 고도비만 소아청소년 대상의 가족 기반 생활습관 및 행동교정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체계측 및 혈액검사, 생활습관 평가, 영양 평가, 행동 평가 등을 통해 각자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전문 연구진의 1대1 맞춤상담을 거쳐 운동 및 영양교육, 행동교정 등 다양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전액 무료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아청소년의 부모도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위험요인 평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 30이상인 만11~14세의 소아청소년으로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한림대학교성심병원(경기도 안양 소재)에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 가능한 경우에 한해 300명 선착순 마감한다. 학부모와 본인이 모두 동의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하다.
아이캔 프로그램 참여는 주관연구기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을 통해 오는 2월까지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중재 기간 중 이메일(hallymob@naver.com)과 블로그(http://blog.naver.com/hallymob)를 통해 개별 상담이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블로그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