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UHD TV 패널 시장 '정상'
2016.02.11 16:58
수정 : 2016.02.11 16:58기사원문
11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세계 UHD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판매량은 1125만개로 전분기(1152만)보다 소폭 감소했다. UHD TV 패널 시장은 작년부터 시장이 급성장하다 4.4분기 들어 공급과잉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작년 4.4분기 전체 TV패널 시장에서 UH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서며 초고화질(풀HD)를 대신해 시장을 이끄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작년 4.4분기에는 세계 UHD TV패널 시장을 주도해온 국산 업체간 명암이 엇갈렸다. UHD TV 패널 시장에서 삼성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LG디스플레이가 398만8000개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1위에 올라선 것. 이는 전분기인 작년 3.4분기보다 38만대 정도 늘어난 수치다. 상위 업체들이 대부분 판매량이 축소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년 4.4분기 UHD TV 패널 판매 확대는 세계 최대 UHD TV 소비시장인 중국의 거래물량 증가가 큰 요인"이라며 "삼성 제품을 주로 채택하는 하이얼, 하이센스를 제외한 중국 TV 제조사들에 우리 UHD 패널이 모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4분기까지 세계 UHD TV 패널 시장 패권을 놓치지 않았던 삼성디스플레이는 2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디스플레는 작년 4.4분기 279만7000개를 판매하며 전분기(368만개)보다 24%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작년 4.4분기 패널 구매량을 대폭 축소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 UHD를 포함한 LCD TV 패널 구매량이 1160만개 수준으로 추정돼 전분기보다 400만개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촉발된 세계 TV 시장의 침체로 패널 재고가 쌓이면서 4.4분기 들어 강도높은 재고 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작년 4.4분기 국산 UHD TV 패널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작년 4.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UHD TV 패널 점유율은 각각 35%, 25%로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3~5위인 대만 이노룩스(15%)와 AUO(11%), 중국 차이나 스타(7%)와는 아직 큰 격차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